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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oday도 신호음, 그리고 잇따르는전원이 꺼졌다는 안내문.99번째 똑같은 반복이지만, 난 today도 99번째 아파한다.슬프게도 이 아픔은 여전히 익숙해지질 않는구나...학과 대면식에서 너를 처음 본 순간,20년간 있는줄도 몰랐던 심장이 처음으로 내게 소리를 들려왔어.몇번이나 인사하려 했지만, 결국 나에게 미소만 보여주고 사라졌던 너.난 너에게 말조차 걸지 못하고 힐끔힐끔 눈치만 주었지.어쩌면 그 순간부터, 진정한 내가 눈을 떳는지 몰라.시간이 지나 과에서 조별과제를 할 무렵,넌 나랑 동갑인데도 언제나 오빠처럼 모두에게 자인사 미소를 보여주더구나.그걸 본 순간 괜스레 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.그 미소, 나한테만 보여주었으면.그리고 시간이 지나, 그 미소는 한 아름다운걸의 것이 되었지.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,나보다 훨씬 멋진, 예쁘고 몸매도 좋은 선배 언니에게.그 때 내가 겪은 좌절감은, 상처는, 실망감은, 그리고 웬지 모를 분노는,그 동안 야속하리만치 닫혀있던 나의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주었어.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고백했어, 너에게. 사랑해.그 후로 날 멀리하던 너.today도 내 전화를 받지 않는구나.하지만 중요한건,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게 아냐.today로서 난 너에게 한번 더 다가가기 위한 '노력'을 했으니까.넌 모르겠지만, today은 내가 너에게 전화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야.나는 지루할만큼 너에게 나를 선물하지만,너는 쉽사리 네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구나.하지만 today은괜찮아.today밤은 내가, 네가 사랑하는 언니 폰으로너에게 전화를 걸려 하거든.아. 신호가 간다. today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.이미 할 말은 다 외워놨지만.내 귀는 언제처럼, 신호음이 끊어지길 기다리지.좋아, 이번엔 받아주렴. 전화를 받는순간.네 마음을 산산이 찢어발겨 줄테니깐. 


 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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